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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재추진… 환경부 ‘조건부 동의’

제주 제2공항 재추진… 환경부 ‘조건부 동의’

Posted March. 07, 2023 08:18,   

Updated March. 07, 202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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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이 ‘조건부 협의’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이르면 2025년 착공, 2030년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환경부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조건부 협의(조건부 동의)’ 의견을 제시했다. 환경부는 이날 “전문 기관의 검토를 거친 결과 계획 적정성과 입지 타당성이 인정돼 국토부에 ‘조건부 협의’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되면 이를 반영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공개하고 제주도민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 제2공항은 제주시에 있는 기존 제주국제공항에 이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들어선다. 545만7000㎡ 면적에 길이 3.2㎞ 활주로 1개를 갖춰 제주공항의 약 1.5배 규모다.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등 제주 서쪽 유명 관광지 근처와 가깝다.

제주 제2공항 건립은 2015년 국토부가 공항 예정지를 포함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2019년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제주도지사로 재임하던 당시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막혀 보류된 바 있다. 당시 국토부는 2019년 9월 처음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2021년 6월 등 두 차례 평가서를 보완 제출했다. 그러나 2021년 7월 환경부는 △조류 서식지 보호 방안 미흡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필요 △맹꽁이 등 법종보호종 영향 예측 부족 등을 들어 ‘보완 내용 미흡’으로 반려했다.

8년째 진척이 없던 제주 제2공항은 1월 국토부가 지난해 다시 한 번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면서 다시 추진됐고 이번에 1차 관문을 통과하며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이축복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