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교생 중 초등생의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 조사(예체능 제외)에서는 국어 사교육비 상승률이 1위였다. 사교육비 총액은 2007년 관련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대면수업 대신 원격수업이 늘고 학력 저하로 이어지자 학생과 학부모가 사교육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7일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교생 7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초중고교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26조 원으로 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1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예체능을 제외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및 과학 등 일반 교과 사교육비 조사에서는 초교 증가율(1인당 월평균)이 12.1%로 중학교(9.4%), 고교(9.3%)보다 높았다. 과목별 조사에서는 국어 사교육비가 13.0% 늘어 가장 많이 올랐고 영어, 수학, 사회 및 과학이 뒤이었다. 일반 교과의 초중고교 월평균 사교육비는 1인당 31만 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3만5000원보다 7만5000원 뛰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78.3%로 최고치를 나타냈고, 특히 초등생은 10명 중 8명 이상(85.2%)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