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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죄… EPL 감독 12명 시즌중 짐쌌다

Posted April. 06, 2023 08:31,   

Updated April. 06, 20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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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감독은 파리 목숨이다. 이번 시즌에만 12명의 감독이 경질됐는데 이는 EPL 역대 최다다.

3일 레스터시티와 첼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각각 사령탑 경질을 발표했다. 브렌던 로저스 레스터시티 감독은 1일 크리스털 팰리스에 1-2로 져 팀이 17위로 떨어지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레이엄 포터 첼시 감독도 2일 애스턴 빌라에 0-2로 패한 다음 날 해고됐다. EPL에서 이번 시즌 도중에 짐을 싼 감독은 모두 12명이다.

지난해 8월 스콧 파커 본머스 감독이 가장 먼저 경질된 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스티븐 제라드 애스턴 빌라 감독, 프랭크 램파드 에버턴 감독, 파트리크 비에이라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 등 사령탑들이 줄줄이 경질됐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지난달 짐을 싸서 고향인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이번 시즌 EPL이 팀당 9∼1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시즌을 마치기 전 짐을 싸는 감독들은 더 늘어날 수 있다.

2019∼2020시즌부터 레스터시티를 이끌었던 로저스 감독은 지난해 제라드 감독이 경질되자 “EPL 감독은 매일 직장을 잃을 위협을 받는다. 사령탑 생활을 하다 보면 안정감과 인내심이 바닥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EPL 감독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과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제외하면 2년 정도에 불과하다. EPL 현역 최장수 사령탑인 클로프 감독은 2015년부터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7시즌 동안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있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는 “EPL 사령탑은 되는 것도 힘들지만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더 힘들다”며 “구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감독은 경질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