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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kg ‘성 에드워드 왕관’ 쓰고 찰스3세 시대 열다

2.2kg ‘성 에드워드 왕관’ 쓰고 찰스3세 시대 열다

Posted May. 06, 2023 08:36,   

Updated May. 06, 20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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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3세 국왕(75) 대관식이 6일(현지 시간) 수도 런던에서 열린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영국에서 70년 만에 열리는 대관식이다. 지난해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국왕에 즉위한 찰스 3세로서는 약 8개월 만이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 부부는 이날 오전 버킹엄궁에서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를 타고 식이 열리는 웨스트민스터사원으로 향한다. 왕실 근위대 및 기마병들이 호위하는 행렬은 ‘더 몰’ 대로를 거쳐 약 2.3km 행진한다. 70년 전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 때보다 행진 거리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고물가와 에너지 위기 등 사회 분위기를 감안했다.

오전 11시(한국 시간 오후 7시)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치러지는 대관식에는 정상 100여 명을 비롯해 전 세계 203개국 주요 인사 2200여 명이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신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한다.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 없이 홀로 참석한다.

대관식에서 찰스 3세는 성경에 손을 얹고 즉위 서약을 한 뒤 700년 된 대관식 의자에 앉아 대주교가 씌워 주는 ‘성 에드워드 왕관’을 머리에 쓰게 된다. 1661년 제작된 왕관은 순금 틀에 루비 자수정 사파이어 같은 각종 보석으로 장식돼 있다. 무게는 약 2kg. 찰스 3세 손자 조지 왕자 및 커밀라 왕비가 이전 결혼에서 얻은 손자손녀들이 명예 시동으로 나선다.


이지윤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