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사진)이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회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3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0을 넘었다. 2m32를 넘은 저본 해리슨(24·미국)에게 밀려 2위를 했지만 우상혁의 기록은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6일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27을 넘었던 우상혁은 3일 뒤 열린 항저우 아시아경기 선발전에서 2m32를 뛰었다. 지난달 21일 요코하마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서 2m29를 넘은 우상혁은 올해 두 번째로 2m30 이상을 뛰었다. 올 시즌 실외 경기에서 2차례 이상 2m30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해리슨 등 3명뿐이다.
올 시즌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선 해리슨과 우상혁이 연속으로 1, 2위를 하는 등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상혁은 “해리슨과 또 마지막까지 싸웠다. 아쉽지만 다음에 이기면 된다. 지금 계속 이기면 그 자리를 지키는 게 더 어렵다. 해리슨과 경쟁하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도균 국가대표 높이뛰기 코치는 “해리슨이 지난해까지는 멀리뛰기를 병행하다 올해부터 높이뛰기에 주력하며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경계해야 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해리슨과 우상혁의 최고기록은 2m36으로 같다.
이번 대회에는 2021년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무타즈 바르심(32·카타르)과 잔마르코 탐베리(31·이탈리아)는 출전하지 않았다. WA는 바르심과 탐베리가 다음 달 16일 폴란드 실롱스크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대회부터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