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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산업 등 5개 종목 하한가… 제2의 ‘SG사태’ 의심

동일산업 등 5개 종목 하한가… 제2의 ‘SG사태’ 의심

Posted June. 15, 2023 08:13,   

Updated June. 15, 20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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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5개 종목의 주가가 14일 갑작스럽게 무더기 하한가를 나타냈다. 앞서 4월 말 8개 종목에 대한 매도 물량이 쏟아졌던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 이후 또 한번 무더기 하한가가 발행하자 금융당국도 즉각 조사에 나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방림과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등 4개 코스피 상장사와 코스닥에 상장된 동일금속 등 총 5개 종목이 줄줄이 하한가를 찍었다. 오전 11시 46분 방림이 제일 먼저 전 거래일 대비 29.90% 폭락했고, 이후 낮 12시 15분경까지 동일금속(―30.00%)과 동일산업(―30.00%), 만호제강(―29.97%), 대한방직(―29.96%) 순으로 하한가에 진입했다. 5개 종목 중 방림과 동일금속 주가는 지난해 12월 16일 각각 29.88%, 27.48% 곤두박질쳤다가 이번 하한가를 맞기 전날인 13일 기준 34.50%, 80.76% 오른 바 있다.

증권시장에서는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거래량이 많지 않은 데다,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다 급락한 만큼 작전 세력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동안 해당 종목들에 대한 분석글을 집중 게시하던 한 투자 정보 공유 카페 운영자가 배후에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금융당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 안팎에선 이번 건을 증권사 차액결제거래(CFD)에서 대량으로 발생한 반대매매를 특징으로 하는 SG 사태와 동일한 유형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CFD 거래 상위 종목에서 5개는 없었다”며 “불공정거래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아형기자 abro@donga.com · 강우석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