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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비상문 열겠다” 이번엔 제주항공 승객 난동

“여객기 비상문 열겠다” 이번엔 제주항공 승객 난동

Posted June. 20, 2023 08:15,   

Updated June. 20, 20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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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중 비행기에서 승객이 비상문을 열겠다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또 발생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에서의 착륙 직전 비상문 강제 개방 때와 달리 높은 고도에서 벌어져 실제 문이 열릴 가능성은 없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2시쯤 세부 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406편 항공기(보잉 B737)에서 20대 승객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다. 이륙 후 1시간 정도가 흘렀을 때였다. 해당 승객은 앞 열로 이동해 승무원과 면담을 하던 중 갑자기 비상구로 접근하면서 문을 열려는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들이 곧바로 제지했지만 함께 탄 승객들은 극도의 불안에 떨어야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해당 승객이 비정상적 언행을 하고 R1 도어에 접근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며 “승무원들이 구금 절차를 진행했고, 착륙 후 공항경찰대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항공기는 보통 1km 이상부터는 항공기 내부와 외부 압력 차이로 인해 문이 열리지 않는데, 사건 당시 항공기는 3만 피트(약 9km) 이상 고도에 있었다. 보잉 항공기들은 바퀴가 지상에서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문이 열리지 않도록 잠금장치가 달려 있다. 한 항공사 기장은 “운항 도중 문을 열려는 시도가 종종 있는 만큼 더욱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