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 임시현(20·한국체대)이 한국 여자 양궁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임시현은 19일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막을 내린 2023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슛오프 승부 끝에 앙헬라 루이스(16·멕시코)를 6-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차 대회 때도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2차 대회는 임시현의 국제무대 데뷔전이기도 했다.
임시현은 안산(22·광주여대), 강채영(27·현대모비스)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역시 월드컵 2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이다. 임시현은 혼성 단체전에서도 김우진(31)과 은메달을 합작하면서 금 2개, 은 1개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임시현은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올림픽 금메달만큼 어렵다’는 여자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임시현은 서울체고에 재학 중이던 2020년 참가한 도쿄 올림픽 대표 1차 선발전에서도 1위를 하면서 당시 남자부 1차 1위 김제덕(19·당시 경북일고)과 함께 ‘양궁 영재’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김제덕과 달리 당시 대표팀 최종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임시현은 “옛날에는 어깨 아이싱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어깨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또 심리학 책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시현을 비롯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다음 달 3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2회 연속 5개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강동웅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