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030년까지 매출 100조 원, 영업이익은 9조 원 수준으로 키워 전 세계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철강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포스코는 13일 경북 포항시 본사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코는 내부 거래까지 합쳐 지난해 72조 원이었던 철강 분야 합산 실적을 2030년까지 100조 원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서 매출 6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영업이익 목표는 지난해 대비 3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포스코 철강 분야 합산 영업이익은 약 3조 원이었다. 목표를 달성하면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에서 2030년 9%로 껑충 뛰게 된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지난해 기준 7위인 조강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글로벌 톱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수익성 면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철강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철강이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배출 산업이란 한계를 넘겠다”며 “신(新) 철기시대 ‘퍼스트 무버’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