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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계영 800m 4인방 “도전! 한국 첫 단체전 메달”

물오른 계영 800m 4인방 “도전! 한국 첫 단체전 메달”

Posted July. 28, 2023 08:29,   

Updated July. 28, 20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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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첫 단체전 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20), 이호준 김우민(이상 22), 양재훈(25)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2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의 단체전 첫 메달을 노린다. 이날 오전 열리는 예선에서 전체 8위 안에 들면 같은 날 오후 9시 40분 시작되는 결선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처음 이 종목 결선에 진출해 7분6초93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6위를 했다.

계영 800m는 4명의 선수가 200m씩 나눠 자유형으로 레이스를 펼친다. ‘마린보이’ 박태환(34)이 전성기를 보내던 시절만 해도 박태환을 제외한 다른 국내 선수들의 기록이 좋지 않아 단체전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황선우가 한국 수영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2021년 이후 이호준, 김우민 등 자유형 선수들의 기량도 물이 오르며 계영 800m도 한국이 메달에 도전해볼 만한 종목으로 부상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 초 계영 800m를 전략 육성종목으로 지정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대표선발전 자유형 200m 1∼4위에 오른 선수들을 호주로 전지훈련을 보냈다. 호주 수영 대표팀을 지도한 이언 포프, 리처드 스칼스 등 명장들의 지도를 받으며 선수들의 기량이 한층 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호준은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와 함께 결선에 올라 6위에 올랐고, 김우민은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서 결선에 올라 5위(3분43초52)를 기록한 뒤 자유형 800m에서 결선에는 못 올랐지만 7분47초69로 박태환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기록(7분49초93)을 11년 만에 2.24초 앞당겼다. 지난해 헝가리 대회에서 1분44초47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록을 0.05초 줄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2연속 메달을 수상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