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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폭염 기승…내일까지 36도 푹푹 찐다

Posted August. 01, 2023 08:32,   

Updated August. 01, 20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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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를 밀어낸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잡으며 이제는 ‘극한 폭염’이 찾아왔다. 기상청은 1, 2일 이틀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온뿐 아니라 소나기로 인해 습도도 높아지며 체감온도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한 겹’ 더 상공을 덮으면서 더운 공기로 한반도가 포위된 양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평년(낮 최고기온 28.6∼33.1도)보다 2∼3도가량 높은 것이다. 경기 이천, 대전, 충북 청주, 충남 홍성, 전북 정읍, 대구 등 전국 대다수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6도로 예보됐다. 서울, 강원 춘천과 강릉, 세종, 전남 목포, 경북 구미 등도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달하겠다.

폭염과 함께 이날 경기 북동부, 강원 내륙 등에는 5∼40mm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는 기온이 떨어지지만 비가 그치고 해가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기온이 올라간다. 높은 기온에다 비로 인해 습도까지 오르면서 체감온도는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습도가 10% 오르면 체감온도가 1도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일 역시 낮 최고기온이 32∼36도에 이르는 등 이번 주 내내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건조하게 햇빛이 내리쬐는 ‘마른 폭염’보다 소나기를 동반하며 푹푹 찌는 ‘습한 폭염’이 온열 질환에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질병관리청은 ‘장마 종료’가 선언된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35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