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PSG)이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는 슈퍼컵을 통해 공식전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13일 열린 로리앙과의 2023∼2024시즌 리그1 개막 안방경기에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2분을 뛰었다. PSG와 로레앙은 0-0으로 비겼다. 리그1 사무국은 이 경기의 최우수선수(MVP) 격인 ‘더 플레이어’로 이강인을 꼽았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경기당 평균 드리블 2.5개로 이 부문 전체 2위에 올랐던 이강인은 이날 3개의 드리블을 성공했다. 이날 중앙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뛴 팀 동료 마누엘 우가르테(22)와 함께 최다 수치였다.
이날 로레앙이 디펜딩챔피언을 상대로 수세로 나서 PSG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던 가운데 이강인은 공격진에서 가장 많은 85회의 볼터치(후스코어드 닷컴 기준)를 기록했다. 리그1은 ‘매치 리포트’를 통해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가 남긴 공백이 커 보이지만 이강인이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가 차지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도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는 없었다. 새로 영입된 이강인과 우가르테가 로리앙을 상대로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PSG는 20일 툴루즈와 방문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는 13일 라히프치히와의 ‘2023 독일 슈퍼컵’을 통해 뮌헨의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슈퍼컵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를 벌여 챔피언을 가린다. 앞선 3시즌 동안 뮌헨이 우승했다. 하지만 이날 다니 올모(25)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라이프치히가 3-0 승리를 거둬 뮌헨의 슈퍼컵 4연패를 좌절시켰다.
뮌헨은 0-2로 뒤진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를 투입했고, 후반 19분에는 같은 날(현지 시간 12일) 오전 영입을 공식 발표한 케인까지 투입시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4분 뒤인 후반 23분 올모에게 쐐기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뮌헨은 19일 브레멘을 상대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