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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의 귀환… 유가 급등에 달러가치 6개월만에 최고

‘킹달러’의 귀환… 유가 급등에 달러가치 6개월만에 최고

Posted September. 08, 2023 08:33,   

Updated September. 08, 20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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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과 ‘차이나 리스크’ 부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로 돈이 몰려 ‘킹달러’ 귀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달러 가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고, 일본 엔화는 10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글로벌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미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유로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장중 한때 105.03까지 올라 최근 6개월 동안 최고치를 찍었다. 달러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7월 한때 100 밑으로 떨어졌지만 국제유가 급등과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 속에 105 수준으로 올랐다. 강(强)달러에 엔화 가치는 올 들어 11.40%, 원화는 5.35%, 위안화는 5.8% 각각 하락했다. 7일 원-달러 환율은 4.9원 오른 1335.4원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피도 전날보다 15.08포인트(0.59%) 내린 2,548.26에 마감했다.

특히 엔화는 전날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고에도 3일 연속 연고점을 찍어 7일 장중 한때 147.873엔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로화도 7월 달러당 1.12달러에서 이날 1.07달러까지 떨어져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미 외환관리사 컨베라의 조 매님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중국과 유럽발(發) 글로벌 성장 둔화로 달러가 안전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고 있다”고 강달러 원인을 분석했다.


뉴욕=김현수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