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지휘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54·사진)이 아랍에미리트(UAE) 사령탑 데뷔전에서 완승을 거뒀다.
UAE는 13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4-1로 이겼다.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인데 20계단 이상 위인 코스타리카(46위)에 3골 차 대승을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벤투 감독 부임 전 치른 5경기에서 모두 4골에 그쳤던 UAE는 이날 한 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UAE 매체들은 이날 경기에 앞서 “벤투 감독은 UAE 리그와 선수들을 자세히 파악했다. 대표팀 선수들로부터도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코스타리카는 이날 한국이 1-0으로 누른 사우디아라비아를 나흘 전에 3-1로 꺾었던 팀이다.
전날 일본은 4경기 연속 4골 이상을 터뜨리는 매서운 화력을 보여주며 A매치 4연승을 이어갔다. 일본은 12일 벨기에 헹크에서 열린 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일본은 이틀 전 독일전(4-1 승리)에 선발로 나섰던 11명 가운데 10명을 바꿔 경기를 치렀는데도 2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일본은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18골을 넣는 막강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