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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 게양 금지 조치에… 北, 장애인 AG 참가 포기

인공기 게양 금지 조치에… 北, 장애인 AG 참가 포기

Posted October. 19, 2023 08:44,   

Updated October. 19, 20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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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로부터 “대회 기간 중 어디에도 인공기를 게양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받았기 때문이다. 북한이 빠지면서 이번 대회에는 APC 45개 회원국 가운데 44개국만 참가하게 됐다.

APC 관계자는 18일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불참은 유감스럽지만 우리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WADA는 2021년 10월 “북한이 반도핑 규정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면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북한이 국기와 국가를 쓰지 못하도록 징계를 내렸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이유로 WADA 검사관의 입국을 막은 데 따른 조치였다.

북한은 항저우 비장애인 아시안게임 때도 이 징계에 따라 국기와 국가를 사용하면 안 됐다. 그러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북한을 옹호하면서 WADA 징계를 사실상 무력화했다. WADA는 북한이 검사관의 입국을 다시 허가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지만 징계는 아직 풀지 않았다.


강동웅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