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와 내각 반성”… 소통과 쇄신으로 진정성 보여줘야
Posted October. 20, 2023 08:36,
Updated October. 20, 2023 08:36
尹 “저와 내각 반성”… 소통과 쇄신으로 진정성 보여줘야.
October. 20, 202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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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참모들에게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4역과의 오찬에서도 “민생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민생 소통 강화 의지를 밝혔다. 전날 국민통합위원회 비공개 만찬에선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며 보선 이후 처음으로 ‘반성’을 언급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 발언은 강서 보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이 일방적 리더십과 소통 방식 등 자신의 국정운영 방식에 있다는 지적에 수긍하면서 변화를 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보선 직후 여당에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하라”고 주문했지만 정작 자신의 책임은 미루는 듯한 태도로 비친 게 사실이다. 직접적 공개 발언이 아닌 참석자 전언이라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반성’을 언급하며 민심에 따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평가할 대목이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보선 이래 윤 대통령 입에서 이념적 발언이 사라지면서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도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며 ‘반국가세력’ ‘공산전체주의’ ‘가짜평화’ 같은 공격적 언사를 쏟아냈던 윤 대통령이다. 그런데 최근 안보 관련 행사에서조차 이념 색깔을 확 뺐고, 그간 뒷전에 있던 국민통합위의 정책 제안을 극찬하기도 했다. 국민을 가르는 분열의 언어를 자제하면서 민생과 실용을 우선하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만하다. 윤 대통령은 이제 그런 의지를 국정운영의 구체적 변화로 보여줘 한다. 무엇보다 대통령실과 정부, 공공기관 인사를 통해 변화를 실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간 윤 대통령 인선에선 논란 많은 투사형 인물이나 ‘우리 편’인 옛날 사람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대통령의 인사가 그러니 참패 이후 여당의 새 당직 진용에서도 쇄신 의지라곤 보이지 않는다. 인재 풀을 크게 넓혀 국민이 공감하고 민심을 가감없이 전할 인물을 두루 찾아야 한다. 소통 방식에도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이 사라진 지 1년이 넘었고, 출근길 문답마저 사라지면서 기자들과의 접촉도 없다. 행사 연설이나 측근 전언으로 듣는 윤 대통령 발언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이런 소통 부재 때문이다. 그게 사람이든 관행이든 윤 대통령은 자신을 에워싼 장벽부터 과감히 허물어야 한다. 그래야 민심을 올바로 읽고 그 바탕 위에서 국정 기조도 제대로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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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참모들에게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4역과의 오찬에서도 “민생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민생 소통 강화 의지를 밝혔다. 전날 국민통합위원회 비공개 만찬에선 “저와 내각이 돌이켜보고 반성하겠다”며 보선 이후 처음으로 ‘반성’을 언급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 발언은 강서 보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이 일방적 리더십과 소통 방식 등 자신의 국정운영 방식에 있다는 지적에 수긍하면서 변화를 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보선 직후 여당에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하라”고 주문했지만 정작 자신의 책임은 미루는 듯한 태도로 비친 게 사실이다. 직접적 공개 발언이 아닌 참석자 전언이라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반성’을 언급하며 민심에 따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평가할 대목이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보선 이래 윤 대통령 입에서 이념적 발언이 사라지면서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얼마 전까지도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며 ‘반국가세력’ ‘공산전체주의’ ‘가짜평화’ 같은 공격적 언사를 쏟아냈던 윤 대통령이다. 그런데 최근 안보 관련 행사에서조차 이념 색깔을 확 뺐고, 그간 뒷전에 있던 국민통합위의 정책 제안을 극찬하기도 했다. 국민을 가르는 분열의 언어를 자제하면서 민생과 실용을 우선하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만하다.
윤 대통령은 이제 그런 의지를 국정운영의 구체적 변화로 보여줘 한다. 무엇보다 대통령실과 정부, 공공기관 인사를 통해 변화를 실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간 윤 대통령 인선에선 논란 많은 투사형 인물이나 ‘우리 편’인 옛날 사람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대통령의 인사가 그러니 참패 이후 여당의 새 당직 진용에서도 쇄신 의지라곤 보이지 않는다. 인재 풀을 크게 넓혀 국민이 공감하고 민심을 가감없이 전할 인물을 두루 찾아야 한다.
소통 방식에도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이 사라진 지 1년이 넘었고, 출근길 문답마저 사라지면서 기자들과의 접촉도 없다. 행사 연설이나 측근 전언으로 듣는 윤 대통령 발언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이런 소통 부재 때문이다. 그게 사람이든 관행이든 윤 대통령은 자신을 에워싼 장벽부터 과감히 허물어야 한다. 그래야 민심을 올바로 읽고 그 바탕 위에서 국정 기조도 제대로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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