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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애플 CEO-GM 대표 잇달아 만나 “한국내 생산 늘리겠다”

尹, 애플 CEO-GM 대표 잇달아 만나 “한국내 생산 늘리겠다”

Posted November. 17, 2023 08:46,   

Updated November. 17, 20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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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국 내 (공장) 생산을 늘리겠다.”

미국 유력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실판 아민 수석 부회장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사전 환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GM 측은 “한국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과 제도개선으로 기업 활동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고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른 후속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애플의 팀 쿡 CEO는 윤 대통령과 만나 “한국 협력업체와 한국 정부의 도움이 없었으면 현재의 위치에 오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10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성사했고, 앞으로도 협력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APEC를 계기로 윤 대통령이 글로벌 기업인들을 연달아 만나는 ‘1호 영업 사원’ 행보를 이어간 가운데 미 유력 기업 고위 경영진이 대(對)한국 투자 확대를 약속한 것. 이날 당초 예정됐다가 순연된 기업 투자 유치 신고식은 연내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참석하에 새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 쿡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

윤 대통령은 이날 APEC를 계기로 GM 경영진, 앨프리드 켈리 비자 회장,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사장 등 유력 기업인들과 잇따라 환담했다. GM이 한국의 달라진 기업 환경을 높이 평가한 데 이어 비자 회장은 “앞으로 소상공인 금융 이용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대통령과 만난 쿡 CEO는 APEC 부대행사 중 하나인 ‘CEO 서밋’에는 참석하지 않고, 윤 대통령과 별도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쿡 CEO는 “한국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부친이 6·25전쟁 참전용사라는 사실도 공개했다. 쿡 CEO 부친의 6·25전쟁 참전 얘기가 나오자 한국 측 대표단에서는 “와” 하는 탄성이 나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쿡 CEO 부친의 6·25전쟁 참전에 따른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재미 한인 미래세대와의 대화’에서는 “해외 연구자가 대한민국 정부의 연구개발(R&D)에 참여할 수 없었던 제한도 없애는 중”이라며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한인 미래세대들이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적과 관계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안에서 R&D 예산이 대폭 삭감된 배경을 두고 청년, 해외 연구자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위한 질적 개선과 방향 전환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 시진핑 대좌 전망 尹 ‘한미일 협력 성과’ 강조

윤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막판 조율했다. 관건은 한중 회담이다.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막판까지 협상 논리를 가다듬는다는 입장이다.

이날 윤 대통령이 동포간담회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에 깊은 의미를 부여한 것도 한중 회담과 연관해 해석하는 기류도 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네 번째 미국 방문을 강조하면서 “한미동맹은 가치 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첨단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다섯 개의 기둥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4월 국빈 방미에 따른 워싱턴 선언, 8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한 글로벌 복합위기 공동 대응도 빠짐 없이 거론한 것.

윤 대통령은 APEC CEO 서밋 행사 기조연설에서는 교역·투자와 공급망, 디지털, 미래세대 등 세 분야에서 역내 상호 연결성 제고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심화된 기술 패권주의와 자원 무기화는 세계 경제의 블록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등 공급망 회복력을 위한 각 회원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APEC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관석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