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골프 여제’ 박세리(45·사진)의 이름을 건 대회가 생긴다.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이름을 딴 대회가 열리는 건 처음이다. 박세리는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최다인 25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과 신인상 수상 기록도 박세리가 갖고 있다.
LPGA투어 사무국은 2024년 대회 일정을 17일 발표했다. 모두 33개 대회가 열리는데 내년 3월 2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박세리 로스앤젤레스(LA)오픈’이 개최된다. 이로써 LPGA투어에선 은퇴 선수가 주최자를 맡는 대회가 3개로 늘었다. LPGA투어는 “박세리도 메이저 대회 우승자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미셸 위(미국)와 함께 LPGA투어 대회 주최자로 나선다”며 “총상금 200만 달러(약 26억 원)인 박세리 LA오픈은 대회 상금을 늘린 10개 대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박세리 대회는 올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는데 총상금은 175만 달러(약 22억7000만 원)였다. 소렌스탐은 ‘안니카 드리븐’, 미셸 위는 ‘미즈호 아메리카오픈’ 주최자다.
2024시즌 LPGA투어는 1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힐턴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픈으로 막을 올린다. 33개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1억1655만 달러(약 1514억 원)로 역대 가장 많은 액수다.
김정훈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