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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아버지’ 올트먼 해임…이사회와 AI 개발속도 마찰

‘챗GPT 아버지’ 올트먼 해임…이사회와 AI 개발속도 마찰

Posted November. 20, 2023 08:38,   

Updated November. 20, 20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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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전격 해임됐다. 1985년 애플 이사회가 스티브 잡스를 해고한 이래 ‘기업 최대 쿠데타’라는 평가 속에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안전성을 둘러싼 갈등이 극적으로 분출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오픈AI 이사회는 17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올트먼이 오픈AI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을 확신하지 못하겠다”면서 “올트먼은 지속적으로 이사회와의 소통에 솔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해임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올트먼은 AI 안전성 및 기술 개발 속도 등에서 이사회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가 AI 관련 새 스타트업을 추진해 온 게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있다.

전날 오후까지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벌이던 올트먼은 이날 밤 이사회에 출석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이튿날 해임됐다. 오픈AI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해임 발표 몇 분 전에야 이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이사회는 임시 CEO로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임명했다. 다만 18일 오픈AI 투자자를 중심으로 올트먼을 CEO로 복귀시키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