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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핵연료’ 첫 수출 임박…“年300억 경제 효과”

‘토종 핵연료’ 첫 수출 임박…“年300억 경제 효과”

Posted November. 21, 2023 09:02,   

Updated November. 21, 20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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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토종 한국 핵연료’가 수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벨기에 원자력연구소와 공동 연구 중인 ‘고밀도 저농축 우라늄실리사이드 판형 핵연료’의 최종 성능 검증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핵연료는 핵 비확산을 위해 개발한 3세대 핵연료로, 고성능·고출력 연구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핵연료인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개발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는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다. 원자력연에 따르면 연구로용 핵연료 시장 규모는 연간 3000억 원 수준이다.

연구진은 최근 벨기에의 고성능 연구로 ‘BR2’에서 평판형 핵연료 판에 대한 1단계 성능 검증을 통해 방사능 누출이 없고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평판형 핵연료 판은 2단계로 실제 잘 연소되는지를 검증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2단계 성능 검증을 문제없이 마치면 BR2 연구로의 핵연료 공급 입찰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공급사로 낙찰되면 연 3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연구로용 고밀도 저농축 우라늄실리사이드 판형 핵연료 제조 기술을 가진 나라는 한국, 미국, 프랑스 세 곳뿐이다. 그만큼 수출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최지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