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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엑스포 유치 실패, 모두 제 부족의 소치”

尹 “엑스포 유치 실패, 모두 제 부족의 소치”

Posted November. 30, 2023 08:59,   

Updated November. 30, 20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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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에 대해 “모든 것은 제 부족”이라며 사과했다. 예상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표차가 심각하게 벌어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부산 지역 민심도 심상치 않자 윤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엑스포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실시간으로 중계돼 약 10분 동안 진행된 담화문에서는 ‘부족’ ‘책임’ 단어들이 각각 세 차례씩 언급됐고 윤 대통령은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관에서 접촉하며 저희들이 느꼈던 (각국) 입장에 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모든 것은 전부 제 부족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제 부족의 소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우리 국토의 균형 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남부 지역에서 부산을 거점으로써 모든 경제·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엑스포 유치가 영남권 지지율을 대폭 견인할 기회라고 보고 민관차원에서 전사적으로 가용자원을 투입해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요한 국정과제였는데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국정의 책임자가 국민들께 직접 말씀드리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