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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9·19합의 남북 완충구역 더이상 없다”

軍 “9·19합의 남북 완충구역 더이상 없다”

Posted January. 09, 2024 08:43,   

Updated January. 09, 20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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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지상·해상의 적대행위 중지 구역(완충 구역)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우리 군 당국이 8일 못 박았다. 북한은 앞서 비무장지대(DMZ) 내 경의선 육로에 지뢰를 다량 매설하고 최전방 감시초소(GP)를 재무장하는 등 합의문 조항 대부분을 휴지 조각으로 만드는 도발을 이어왔다. 특히 5일부터 사흘 연속 서해상 적대행위 중지 구역 내에서 집중적으로 해안포를 퍼붓자 우리 군이 초강수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9·19합의상의 지상·해상 남북 적대행위 중지 구역은 사라지게 됐다.

8일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3600여 회 위반했고 서해상에서 3일 연속 포병 사격을 실시했다”며 “이에 적대행위 중지 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도 기존의 해상·지상의 적대행위 중지 구역에서 사격·훈련 등을 정상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이 9·19 합의 전면 파기 선언을 한 지 한 달여 만에 우리 군도 맞불 무효화에 나서면서 조만간 육해공 적대행위 중지 구역에서 훈련이 일제히 재개될 전망이다. 육상에선 적대행위 금지 구역인 군사분계선(MDL) 5km 내 표적을 설정한 뒤 K-9 자주포 등 포병 전력을 동원한 대규모 화력 훈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해에선 해상기동훈련 등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손효주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