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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오승환, 내년까지 삼성 뒷문 지킨다

Posted January. 17, 2024 08:28,   

Updated January. 17, 20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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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기다림이 끝났다. ‘끝판왕’ 오승환(41·사진)이 드디어 도장을 찍었다. 프로야구 삼성은 오승환과 2년 총액 22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총액 12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은 내년까지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게 됐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을 화룡점정하게 됐다.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느라 협상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면서 “구단의 행보를 이해해 준 오승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구원진 평균자책점(5.16)이 5점을 넘긴 팀이었다. 시즌 종료 후 이 단장에게 팀 전력 구성을 맡긴 삼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김재윤(34·전 KT·통산 169세이브)과 임창민(38·전 키움·통산 122세이브)을 영입하는 등 불펜 강화에 힘썼다. 여기에 한국 무대서만 통산 400세이브(41승 24패 17홀드)를 거둔 오승환까지 잔류시키면서 ‘통산 691세이브 트리오’ 구축에 성공했다.

오승환의 400세이브는 한국 프로야구 역대 통산 1위 기록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통산 30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오승환뿐이다. 1987년 7월 15일생인 오승환이 올해 7월 19일 이후 세이브를 올리면 임창용(42세 3일)을 뛰어넘어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도 새로 쓰게 된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