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獨-덴마크 순방 앞두고 돌연 “순연”
Posted February. 15, 2024 08:38,
Updated February. 15, 2024 08:38
尹, 獨-덴마크 순방 앞두고 돌연 “순연” .
February. 15, 2024 08:38.
by 전주영, 신진우 aimhigh@donga.com,niceshi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8일부터 일주일간 예정한 독일, 덴마크 순방 계획을 순연했다. 출국 나흘 전에 사실상 취소 성격을 담은 순연 결정으로 올해 첫 주요국 방문을 미룬 윤 대통령은 당분간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4·10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생을 챙기고, 국정공백을 최소화해 야당에 빌미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순방을 불과 며칠 앞두고 상대국에 순연 사실을 알리면서 ‘외교 결례’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짜여진 독일 국빈 방문과 덴마크 방문을 여러 요인 끝에 순연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예정된 해외 방문 일정을 연기한 것은 처음이다. 독일, 덴마크와도 상호 간 양해를 받았지만 추후 독일·덴마크 순방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13일 오후 늦게까지 순방 여부를 고심하다 민생, 경제, 안보 등 국내 현안들에 집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순방일정을 조율해 온 국가안보실과 의전 라인에서는 순방 필요성에 무게를 두는 등 여러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무적 ‘결단’에 따른 것”이라며 “국제적, 국내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방을 순연하는 것으로 윤 대통령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뤄진 독일·덴마크 순방 시기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사실상 순방 취소 결정은 4월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순방 자체가 정쟁화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말끔히 해소되지는 못한 상황에서 김 여사가 동행할 경우 불필요한 공격에 따라 일어날 여론 악화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방시 여론 악화에 대한 우려가 여당에서 용산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따른 의료계 집단행동 가능성과 물가 관리 등 민생 체감형 정책에 집중해 순방에 따른 논란의 빌미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칫 해외 순방의 효과는 효과대로 없고 국정 부담은 부담대로 질 수 있다”며 “정쟁화 국면을 좀 지나서 순방을 재개해도 문제가 없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순방을 불과 며칠 앞두고 상대국에 순연 사실을 알리면서 ‘외교 결례’ 논란도 커지고 있다. 복수의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설 연휴 전에 순방 연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독일과 덴마크 측에 순연 사실을 알린 건 한국시간으로 13일 밤이었다. 정부 소식통은 “상대국에서 (순방 연기를) 이해한 면이 있으니 외교적인 파장이 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순방을 준비하던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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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부터 일주일간 예정한 독일, 덴마크 순방 계획을 순연했다. 출국 나흘 전에 사실상 취소 성격을 담은 순연 결정으로 올해 첫 주요국 방문을 미룬 윤 대통령은 당분간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4·10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생을 챙기고, 국정공백을 최소화해 야당에 빌미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순방을 불과 며칠 앞두고 상대국에 순연 사실을 알리면서 ‘외교 결례’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짜여진 독일 국빈 방문과 덴마크 방문을 여러 요인 끝에 순연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이 예정된 해외 방문 일정을 연기한 것은 처음이다. 독일, 덴마크와도 상호 간 양해를 받았지만 추후 독일·덴마크 순방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13일 오후 늦게까지 순방 여부를 고심하다 민생, 경제, 안보 등 국내 현안들에 집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순방일정을 조율해 온 국가안보실과 의전 라인에서는 순방 필요성에 무게를 두는 등 여러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무적 ‘결단’에 따른 것”이라며 “국제적, 국내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순방을 순연하는 것으로 윤 대통령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뤄진 독일·덴마크 순방 시기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사실상 순방 취소 결정은 4월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순방 자체가 정쟁화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말끔히 해소되지는 못한 상황에서 김 여사가 동행할 경우 불필요한 공격에 따라 일어날 여론 악화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방시 여론 악화에 대한 우려가 여당에서 용산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따른 의료계 집단행동 가능성과 물가 관리 등 민생 체감형 정책에 집중해 순방에 따른 논란의 빌미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칫 해외 순방의 효과는 효과대로 없고 국정 부담은 부담대로 질 수 있다”며 “정쟁화 국면을 좀 지나서 순방을 재개해도 문제가 없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순방을 불과 며칠 앞두고 상대국에 순연 사실을 알리면서 ‘외교 결례’ 논란도 커지고 있다. 복수의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설 연휴 전에 순방 연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독일과 덴마크 측에 순연 사실을 알린 건 한국시간으로 13일 밤이었다. 정부 소식통은 “상대국에서 (순방 연기를) 이해한 면이 있으니 외교적인 파장이 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순방을 준비하던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 · 신진우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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