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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NLL 도발 위협…“연평-백령도 이북 국경선 무력 행동으로 지키라”

김정은, NLL 도발 위협…“연평-백령도 이북 국경선 무력 행동으로 지키라”

Posted February. 16, 2024 08:58,   

Updated February. 16, 20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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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4일 신형 지대함순항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면서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의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있는 연평도와 백령도 이북의 이른바 ‘해상 국경선’을 처음 거론하면서 우리 함정 타격을 노골적으로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적들이 구축함과 호위함, 쾌속정을 비롯한 전투함선들을 자주 침범시키는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라”며 “명백한 것은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 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이 “해상 국경선”을 처음 언급한 것은 보통 북한과 중국의 경계를 의미하는 북한의 ‘국경선’ 개념을 ‘적대적 교전 관계’로 규정한 한국에도 적용하겠다는 강경 기조를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한미 연합훈련과 4월 총선을 앞두고 서해 NLL 일대에서 고강도 국지도발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NLL 일대 불법 조업 단속이나 정상적 순찰 활동을 빌미로 무력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신형 지대함미사일은 기존 ‘금성-3형’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지대함미사일 발사 참관을 공개한 것은 2017년 6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