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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지대 ‘빅텐트’, 11일 만에 찢어졌다

Posted February. 21, 2024 08:33,   

Updated February. 21, 20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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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의 합당을 철회하겠다고 20일 선언했다. 제3지대 5개 세력이 합당하기로 한 지 11일 만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신당 통합 좌절로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렸다”며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했다. 이어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 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더구나 그들은 통합을 깨거나 저를 지우기로 일찍부터 기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합당 선언문에서 이낙연 대표를 총괄선대위원장에 임명하기로 했지만,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 등을 포함한 선거 전권을 이준석 대표에게 위임하는 안을 의결하면서 갈등이 폭발했다.

이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할 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시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이라며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신당에 합류한 나머지 구성원들은 저희와 뜻을 같이한다”고 더 이상의 이탈은 없다고 밝혔다.


윤명진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