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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 살던 런던집, 500억

Posted February. 29, 2024 08:52,   

Updated February. 29, 20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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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가 살던 영국 런던 서부 부촌인 켄싱턴 지역의 이층 주택 ‘가든 로지(Garden Lodge)’가 매물로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은 27일(현지 시간) “가든 로지는 머큐리가 1991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약 11년 동안 머물렀던 곳”이라며 “최근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프랭크가 3000만 파운드(약 500억 원)에 시장에 내놓았다”고 전했다.

머큐리가 생전 “런던 도심의 시골집”이라고 불렀던 가든 로지는 1907년에 지어졌다. 퀸의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작곡할 때 사용한 그랜드피아노가 있던 응접실과 일본에서 영감을 받아 꾸민 동양식 정원 등이 유명하다. 머큐리는 1980년 이 집을 구매한 뒤 당대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꼽혔던 로빈 무어 에드에게 요청해 10년 동안 리모델링했다.

머큐리는 1991년 세상을 떠나며 전 연인이자 친구였던 메리 오스틴에게 이 집을 유산으로 남겼다. 이후 약 30년 동안 가든 로지에서 살았던 오스틴은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내 명의로 돼 있었을 뿐, 언제나 프레디의 것이었다”며 “난 이제 인생의 새로운 장으로 넘어갈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9월 집에 있던 물건 약 1500점을 경매로 내놓았으며, 수익금의 일부는 퀸 멤버들이 설립한 에이즈 관련 단체 등에 기부했다.

부동산 업체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가든 로지의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체 측은 “팬들이 구매자인 척 몰려드는 걸 방지하고자 구매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한 뒤 집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보라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