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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36% 껑충… 21개월만에 최대 실적

반도체 수출 36% 껑충… 21개월만에 최대 실적

Posted April. 02, 2024 09:04,   

Updated April. 02, 20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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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35% 넘게 늘어나며 1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서 전체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수 위축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1% 늘어난 565억6000만 달러(약 76조3000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보다 조업 일수가 1.5일 줄었는데도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가 6개월 연속 이어졌다. 조업 일수를 반영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5억1000만 달러로 9.9% 늘었다. 지난해 10월까지 부진했던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17억 달러로 전년보다 35.7% 증가했다. 2022년 6월(123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수입은 522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3% 줄면서 무역수지는 42억8000만 달러 흑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출과 무역수지가 좋아지는 흐름”이라며 “내수 위축 등이 여전히 경기를 억누르고 있지만 하반기(7∼12월)엔 물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