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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도 오커스, 日과 미사일 공동개발한다

美주도 오커스, 日과 미사일 공동개발한다

Posted April. 10, 2024 08:43,   

Updated April. 10, 20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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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호주 3자 안보협력체인 ‘오커스(AUKUS)’가 8일(현지 시간) “일본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극초음속 미사일 등 첨단무기 개발에 일본을 참여시키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이다.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일본의 역할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일본의 강점과 미국, 영국, 호주와의 국방 파트너십을 감안해 오커스 ‘필라(기둥) 2’ 프로젝트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출범한 오커스는 미국, 영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을 제공하는 ‘필라 1’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무기, 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의 첨단 방위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필라 2’를 추진하고 있다. 오커스 국방장관들은 또 “올해 잠재적 파트너들과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에 다른 국가들과도 참여 협의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으로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대상 국가로 거론되고 있다.

오커스 확장으로 미국은 아시아 주요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핵우산을 제공하는 ‘전통적 안보동맹’ 대신 첨단무기를 공동 개발해 중국을 견제하는 ‘다자안보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중국은 일본에 대한 공개 경고에 나섰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일본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군사안보 분야의 언행에 신중하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