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주말 사이 밝힌 “여당의 소득대체율(받는 돈) 44%를 수용하겠다”는 모수개혁 제안에 대한 찬성 입장이 잇달아 나왔다. 7∼8월경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금개혁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은 27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구조개혁까지 포함해 한 번에 끝내면 좋겠지만 모수개혁이라도 (21대 국회에서) 첫 단추를 끼워야 한다”고 밝혔다. 당초 나 당선인은 이 대표의 첫 제안 당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가 야당이 제시한 ‘선(先)모수개혁’ 주장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지자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상현 의원도 통화에서 “모수개혁부터 합의하는 것도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22대 국회 첫 본회의 때 연금개혁특별위를 구성하고 이 안을 가장 먼저 통과시키자”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는 “연금개혁 졸속 처리는 국민 상대 펀드 사기”라며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과 병행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준일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