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韓, UAE와 ‘CEPA’ 체결… 아랍국가 중 처음

韓, UAE와 ‘CEPA’ 체결… 아랍국가 중 처음

Posted May. 30, 2024 08:58,   

Updated May. 30, 2024 08:58

日本語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정상회담을 갖고 UAE 측의 300억 달러(약 40조 원) 투자 약속을 재확인했다. 300억 달러 가운데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등에서 한국 시장에 60억 달러(약 8조 원) 이상의 투자 기회를 우선 검토 중이라고 대통령실이 설명했다. 한국은 아랍권 국가 최초로 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 서명식을 갖고 투자 확대 등 포괄적 분야 경제 협력에 나설 기반을 마련했다. 양국은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 투자 협력 체계 양해각서(MOU) 등 총 19건의 협력 문서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1년 4개월 안에 상호 국빈 방문이 이뤄지며 협력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건 양국 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이른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한국과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길 바란다”며 화답했다.

양 정상은 전통적 에너지와 청정 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과 국방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와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추진에 뜻을 모았다. 또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 처음 UAE를 국빈 방문해 가진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 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우리 기업과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가 체결됨에 따라 최소 6척,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LNG 선박 수주 기반이 마련됐다. 400만 배럴 수준인 양국 간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 논의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대통령실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심화되고, ‘제2의 중동 붐’의 모멘텀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