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텐’ 김홍열(40·사진)이 한국 브레이킹 선수로는 유일하게 2024 파리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김홍열은 23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막을 내린 2024 올림픽 예선 시리즈 2차 대회 브레이킹 비보이 부문 3위에 오르며 랭킹 포인트 41점을 받았다. 김홍열은 여기에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 대회 4위로 받은 38점을 합쳐 총점 79점을 기록했다. 김홍열은 그러면서 1, 2차 대회 모두 정상을 차지한 ‘리’ 레이라우 데미러(24·네덜란드·100점)에 이어 2위로 파리행 티켓을 받았다.
이번 대회 브레이킹 종목에는 비보이와 비걸 모두 본선행 티켓이 10장 걸려 있었다. 김홍열과 함께 비보이 부문에 출전한 ‘윙’ 김헌우(37)는 14위, ‘킬’ 박인수(32)는 30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비걸 부문에 출전한 ‘프레시벨라’ 전지예(25)는 11위에 그치며 한 끗 차이로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스태리’ 권성희(28) 역시 비걸 부문 19위로 파리행 티켓을 받지 못했다.
브레이킹은 선수 두 명이 비트에 맞춰 일대일 춤 대결을 벌이면 창의성, 독창성, 기술력, 수행력 등을 심사해 승자를 가리는 종목이다. 이번 파리 대회를 통해 올림픽 정식 종목 데뷔전을 치른다.
이번에 처음 열린 올림픽 예선 시리즈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딩 △스포츠클라이밍 △BMX 프리스타일 선수들이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대회다.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어번(urban) 스포츠’로 이름 붙인 4개 종목만 따로 대회를 치른다. 6월 23일을 대회 최종일로 정한 것도 이날이 ‘올림픽의 날’(IOC 창립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김배중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