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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한동훈 때리기’ 거칠어지는 與 전대

잇단 ‘한동훈 때리기’ 거칠어지는 與 전대

Posted June. 29, 2024 08:31,   

Updated June. 29, 20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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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선두 후보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거칠어지는 양상이다. 나머지 후보인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이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참패 책임과 정치 경험 부족 등을 집중 거론하며 사실상 3 대 1 구도가 펼쳐지고 있는것. 한 전 위원장 측은 “본인들 바닥만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28일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현장과 민심에 답이 있는데, 그것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당대표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의 정치 부족을 지적한 것. 또 “원내에 있는 당대표가 되어야 국회의원과 함께 투쟁할 수 있다”며 원외 당대표 한계론을 재차 띄웠다.

원 전 장관도 이날“아무리 자기 실력을 발휘할 여건이 안 됐다, 기간이 짧았다 그러더라도 (총선 패배) 70일 만에 당대표 하겠다고 나오는 사람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 정부와 서로 신뢰해 안정과 통합이 필요하다”며 “내부 단결부터 하면서 줄어든 지지층을 되찾아 떠난 민심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 당이 필요로 하는 것은 여소야대의 상황 속에서 정부와 상호 협력 보완 관계를 이어나갈 원팀”이라며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견제에 뛰어들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정 관계가 정치의 최종 목표냐”며 수평적 당정 관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 전 위원장은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정 관계는) 좋은 정치를 하고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한 방편이고 과정”이라며 “당정 관계의 합리적 쇄신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당권주자들은 이날 일제히 영남권을 찾아 책임 당원들을 겨냥한 ‘당심 호소’에 나섰다. 한 전 위원장은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고 부산 지역 당협 사무실을 돌았다. 원 전 장관은 경남도청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면담하고 창원·진주 지역 당협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나 의원은 대구를 찾아 릴레이 당협 간담회를 했고, 윤 의원은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를 예방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