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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입니다” 바이든, 또 말실수

“푸틴 대통령입니다” 바이든, 또 말실수

Posted July. 13, 2024 08:52,   

Updated July. 13, 20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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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 불렀다. 인지 기능 저하 우려로 대선 후보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에 대한 의심을 키우는 말실수를 반복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기 어렵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부통령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잘못 언급한 것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을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이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연단을 내려가려 다시 돌아와 “푸틴 대통령을 이기는 데 너무 집중하고 있다”고 실수를 인정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가 (푸틴 대통령보다) 낫다”고 맞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와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지만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으로 출마하기에 최적임자”라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