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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생산적 당정관계로 민심에 반응”

한동훈 “생산적 당정관계로 민심에 반응”

Posted July. 26, 2024 08:43,   

Updated July. 26, 20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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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한동훈호(號)’ 출범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민심과 한편이 돼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민심 이기는 정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당선 축하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러브샷’을 하며 ‘당정 일체’를 강조한 다음 날 당정 관계 재정립 의지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당원과 국민이 똑같이 63%의 지지를 줬다”면서 “압도적 숫자의 의미와 당심과 민심이 같았다는 사실을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 모두 압도적으로 당의 변화를 선택하고 명령했다. 다르게 해석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많은 성과를 보여줬지만 국민이 더 마음을 주지 않은 이유는 더 경청하고 설명하고 설득하라는 채찍질”이라며 “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의총장을 찾아서도 첫 발언부터 ‘당심=민심’ 결과를 강조하며 “ 국민의힘의 변화를 명령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서 더 유능해지자”고 말했다. ‘원외’인 한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동료 의원들과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한 대표는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한 대표는 이날 당의 ‘3대 변화 방향’으로 ‘국민 눈높이에 반응’, ‘유능한 정당’, 외연 확장 등을 꼽았다. 그는 풀뿌리 정치 시스템 재건, 여의도연구원 강화, 정치 개혁 실천을 구체적 사례로 들며 “중도와 수도권, 청년으로 확장해나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상대가 못 하길 바라는 정치, 상대가 못 해서 운 좋게 이기려는 어부지리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자강론’(스스로 강력해짐)도 꺼내 들었다.

이날 한 대표는 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재선인 박정하 의원(강원 원주갑)을 임명했다. 한 대표 취임 이후 첫 번째 당직 인선이다. 친한(친한동훈)계인 박 의원은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한동훈 캠프의 업무를 지원했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메시지 관리도 할 수 있고 안정감이 있는 사람”이라며 원외 당 대표의 약점을 보완하는 인사로 풀이했다.


김성모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