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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장 “나이가 몇이냐” 이진숙 “개인정보”

과방위장 “나이가 몇이냐” 이진숙 “개인정보”

Posted July. 26, 2024 08:42,   

Updated July. 26, 202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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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사진)에서 “한국의 괴벨스”, “후보자의 나이가 몇 살이냐” 등 인신공격성 발언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이 후보자가 경영진으로 일하며 MBC 파업 당시 직원 사찰 프로그램인 ‘트로이컷’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사찰이 아닌 인트라넷 해킹 사건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사전에 준비한 자료 사진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그것 내려라. 지금 피켓 투쟁하냐”며 “그렇게 하면 점점 불리한 여론이 형성된다”고 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도 “제출하라는 자료 제출은 안 하고 지금 쇼하는 것이냐”고 가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처음 치르는 탓에 절차를 몰랐다는 취지로 엄호에 나섰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처음 받아서 그런 것이니 (후보자를) 가르치면서 하라고 하는데 이 후보자는 나이가 몇 살이냐”고 했다. 이 후보자는 “개인정보라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후보자가 피켓을 양쪽으로 들고 코믹하게 위원회를 조롱하는 행태를 하는 것을 봤나”라며 따져 묻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조롱할 생각이 없었다”며 “이것은 피켓이 아니라 제 발언에 대한 관련 자료”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공방이 계속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에 나섰고 최 위원장은 여당 의석을 향해 “지금 용산에서 보고 있으니 점잖게 하라”고 쏘아붙였다.

MBC 기자 선후배 관계였던 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이 후보자 간 공방도 이어졌다. 정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한국의 괴벨스가 될 수도 있다. 명예를 지키기 위해 숙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저한테 괴벨스란 표현을 쓰신 것이 유감”이라고 맞섰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