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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몰 등 다른 플랫폼에도 ‘티몬-위메프 불똥’

AK몰 등 다른 플랫폼에도 ‘티몬-위메프 불똥’

Posted July. 26, 2024 08:41,   

Updated July. 26, 20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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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소비자 불안이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처럼 정상 영업 중인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불똥이 튀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 자회사들이다. 정부가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서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이커머스 업계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 내 일부 상품 판매자들은 최근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에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정산 사태와는 관계가 없더라도 큐텐 계열사다 보니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 심리가 작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 역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날 밤부터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인파가 밤새 몰려들었고, 날이 밝자 1층 로비는 발 디딜 틈 없이 피해자들로 가득 찼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티몬이나 위메프는 물론이고 온라인 쇼핑 자체를 당분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의 미정산액은 1700억 원 규모로 조사됐다. 아직 정산 시점이 도래하지 않은 6, 7월분 판매대금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진다. 한편으로는 이커머스의 경우 정산과 대금 보관, 사용 등에 관련한 법 규정이 없는 점이 부각되면서 일각에서는 “이커머스 규제 공백이 불러온 사태”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