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주일 대사에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을, 주호주 대사에는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을, 국립외교원장에는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를 임명했다. 탄핵소추안 발의 직후 사퇴한 이상인 전 방통위원회 부위원장의 후임에는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임명됐다.
박 신임 대사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일본 정치 전문가다.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서울대 국제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고 2023년 3월에 국립외교원장(차관급)에 임명됐다. 박 원장은 지난 대선 땐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캠프에 참여했고, 대통령직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심승섭 신임 주호주 대사는 해사 39기로 임관해 제1함대 사령관,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해군참모총장까지 지냈다. 2020년 4월 대장으로 예편한 뒤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 교수 등을 지내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수사 외압 의혹에 연루된 이종섭 전 대사가 사퇴한 지 석 달여 만에 공석을 메우게 됐다.
차관급인 국립외교원장에는 외무고시 24회 출신의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가 임명됐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최 신임 대사는 국방부 국제정책관, 주세르비아 대사, 외교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이다.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김 신임 위원은 사법연수원 28기의 판사 출신이다. 부장판사 시절 당시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를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퇴임 후 2022년 10월 권익위 고충 담당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