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한국과 여러 인연을 갖고 있다. 6일(현지 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가진 첫 공동 유세에서도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권유로 17세 때 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방 하원의원 시절 보훈위원회와 군사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던 월즈 주지사는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부친이 자신의 입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그는 2022년 한 인터뷰에선 “17세 생일 다음 날 아버지의 차를 타고 입대했다”며 “아버지가 그랬듯 나도 제대군인 원호법의 지원을 받아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대 뒤 교사로 일한 월즈 주지사의 부친은 그가 입대한 직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월즈 주지사는 한반도 관련 법안에도 다수 참여했다. 하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 시절이던 2018년 선제타격 경고나 의회 사전 승인 없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위헌적 대북 타격 금지 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7년엔 북한이 괌 미사일 공격을 위협하자 괌과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미사일 방어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참여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하원의원이던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하기도 했다. 미네소타 주지사였던 2019년에는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당시 월즈 주지사 측은 “미네소타와 한국의 오랜 협력의 역사를 바탕으로 경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