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판용)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53·사법연수원 26기)을 지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 제청을 받고, 심 차관을 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심 후보자는 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합리적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한 심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검찰 내 핵심 보직을 거쳤다. 올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취임하면서 공석이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을 한달여 간 맡기도 했다.
심 후보자는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분류된다. 검찰 내부에서는 심 후보자가 그동안 조직, 인사 등 기획 분야에서 역량을 보여온 만큼 대대적인 ‘사정(司正) 드라이브’ 보다는 검찰 조직 안정화를 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심 후보자는 지명 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엄중한 시기에 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원모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