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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아리랑’ ‘독립군가’ 등 163곡 악보 실려

‘광복군아리랑’ ‘독립군가’ 등 163곡 악보 실려

Posted August. 13, 2024 09:26,   

Updated August. 13, 20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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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이국영이 쓰고, 대한민국임시정부 관계자들이 부른 애국창가집 ‘망향성’ 원본을 처음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2권의 노트로 구성된 망향성에는 ‘풍년가’ ‘광복군아리랑’ ‘독립군가’ 등 163곡의 애국창가들이 수록돼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애국창가집 중 가장 많은 곡이 실려 있으며, 악보가 함께 수록된 유일한 필사본 창가집이다. 그동안 구전으로만 전해진 ‘독립군가’의 가사가 4절까지 온전하게 담겨 있다.

창가 외에도 동요, 가곡, 대중가요, 영화 주제가 등 당대 국내에서 유행한 노래들이 실려 있다. 망향성을 쓴 이국영(1921∼1956)은 임정 한국혁명여성동맹 회원으로 활동하며 1939년 무렵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의 중국 류저우 공연에 참여했다. 충칭에 거주한 임정 요인과 한인 교포 자녀를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3.1유치원에서 교사로도 활동했다.

이국영 집안은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그의 부친 이광, 모친 김수현을 비롯해 남편 민영구, 시부 민제호 등이 모두 임정 요인으로 활동했다. 남편 민영구는 광복 이후 해군 창설에 기여했고, 해군사관학교 교장을 지냈다.

14일 망향성 공개 행사에서는 이국영의 딸이 망향성의 수록곡 일부를 부르는 콘서트도 열린다. 바리톤 권용만의 ‘근화세계’ 독창과 더불어 여럿이 ‘독립군가’를 부르는 시간도 펼쳐진다.


사지원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