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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총리 “물러나겠다” 내달 퇴임

Posted August. 15, 2024 09:17,   

Updated August. 15, 20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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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사진)가 다음 달 말 치러질 예정인 집권 자민당의 차기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일인 9월 30일을 끝으로 총리에서도 물러난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라며 “다가오는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자민당 파벌 비자금 조성 스캔들과 자민당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의 유착 문제 등을 거론하며 “소속 의원이 일으킨 중대한 사태에 대해 조직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에 조금도 망설임이 없다”고 말했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은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기시다 총리가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으면 총리직 연임도 불가능하다. 다수당인 자민당은 다음 달 국회의원 및 지역 당원 등이 참가하는 당내 선거를 통해 차기 총리를 맡게 될 당 총재를 뽑는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비자금 스캔들 등 잇따른 악재가 이어지며 올해 들어 내각 지지율이 ‘퇴진 위기’ 수준인 10∼20%대에 줄곧 머물렀다.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자민당 내에선 차기 총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