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5)을 보좌할 국내 코치진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홍명보호’의 국내 코치진으로 박건하 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감독(53), 김동진 킷치(홍콩) 감독대행(42), 김진규 FC서울 전력강화실장(39)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3명 중 박 코치가 홍 감독과 특히 인연이 깊다. 박 코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홍 감독을 보좌하며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홍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맡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때도 함께했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동진 코치는 2018년 지금의 소속팀 킷치에서 은퇴한 후 지도자 경력을 쌓고 있었다. 김진규 코치 역시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17년 은퇴 후 서울에서 코치, 감독대행, 전력강화실장 등을 맡았다.
6월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중국, 싱가포르와의 2연전 당시 대표팀과 함께했던 양영민 골키퍼 코치(50)와 이재홍(41) 정현규(37) 피지컬 코치도 합류해 홍 감독을 돕는다. 이들은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과 이듬해 열리는 아시아컵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외국인 코치 2명은 내주 초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코치는 2명이 올 예정인데, 소속팀과의 기존 계약을 정리해야 해 발표가 다소 늦어졌다”며 “내주 초 외국인 코치들이 모두 선임된 후에 수석코치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내달 5일(팔레스타인·안방)과 10일(오만·방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