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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치료 불만에 부탄가스 사제폭탄 터뜨려

치과치료 불만에 부탄가스 사제폭탄 터뜨려

Posted August. 23, 2024 09:05,   

Updated August. 23, 20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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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치과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에 불만을 품고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14분경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3층에 있는 치과병원에 폭발물을 터뜨린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김모 씨(78)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범행 직전 병원 입구를 서성이다 병원장 A 씨가 나오는 것을 보고 “택배 배달을 왔다”고 둘러대며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리 택배상자 안에 준비해 온 사제 폭발물을 병원 문 앞에 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달아났다. 상자에 붙은 불은 폭발물로 옮겨 붙은 뒤 폭발했고, 솟아오른 불길로 치과 천장 일부가 녹아내렸다. 다행히 점심 시간이라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상자에는 인화성 물질 시너가 든 플라스틱 세제통 1개와 부탄가스 4개를 묶은 물체의 잔해가 발견됐다. 김 씨는 범행 뒤 택시를 타고 광주 광산구의 자택으로 도망가다 사제폭탄 뉴스를 본 뒤 방향을 바꿔 광산경찰서 인근에서 내린 순간 경찰에 체포됐다. 김 씨는 자수를 하려던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에게서 체포 당시 술 냄새가 났다고 한다. 김 씨는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시술했으나 잇몸이 무너져 내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형주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