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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도 인정했던 ‘MLB 출루 머신’ 조이 보토 은퇴

추신수도 인정했던 ‘MLB 출루 머신’ 조이 보토 은퇴

Posted August. 23, 2024 09:03,   

Updated August. 23, 20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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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토가 배트를 휘두르지 않은 공은 볼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출루 머신’ 조이 보토(41)가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보토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제 됐다. 야구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또 “야구를 통해 나 자신이 최고가 될 수 있었다. 꿈이었던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글도 남겼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인 보토는 2007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했고 지난해까지 17시즌 동안 줄곧 이 팀에서만 뛰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17시즌 동안 2056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94, 356홈런, 1144타점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그의 최고 강점은 선구안이었다. 정교한 타격에다 공을 골라내는 좋은 눈을 가진 그는 9시즌이나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다. 17시즌 통산 출루율 역시 0.409에 이른다. 올 시즌 MLB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출루율 4할이 넘는 타자는 22일 현재 3명뿐이다. 보토는 통산 1365개의 볼넷을 얻었는데 올 시즌 현역 선수 중 1위다. 보토는 내셔널리그(NL)에서 7차례나 출루율 1위를 차지했다. 2010년엔 NL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13년 신시내티 소속으로 보토와 함께 뛴 추신수(SSG)는 “심판들 사이에선 ‘보토가 치지 않으면 볼’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토는 2022년부터 기량이 많이 떨어졌다. 신시내티에서 뛴 마지막 두 시즌 동안엔 2할을 간신히 넘는 타율을 기록했고 2023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길 원했던 보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고향 팀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잇단 부상으로 결국 선수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