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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대응 잘못” 49%→64% “진료차질 걱정” 69%→79%

“정부대응 잘못” 49%→64% “진료차질 걱정” 69%→79%

Posted September. 07, 2024 09:53,   

Updated September. 07, 20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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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계획에 따른 의료계 반발과 응급 의료 현장 혼란 등에 대해 국민 64%가 정부가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앞서 3월 같은 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49%)보다 15% 포인트 증가한 것. 의료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응급실 이용 등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3∼5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와 의료 공백 등에 관해 정부가 대응을 ‘잘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는 각각 21%, 64%였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3월 조사에선 ‘잘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가 각각 38%, 49%였다.

아플 때 진료받지 못할까 봐 걱정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걱정된다’가 79%였고, ‘걱정되지 않는다’는 18%였다. 세부적으론 ‘매우 걱정된다’ 57%, ‘어느 정도 걱정된다’ 22%,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2%,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6%로 나타났다. 3월 조사에선 ‘걱정된다’가 69%, ‘걱정되지 않는다’가 28%였다.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규모 재논의안’에 대해선 찬성(48%)이 반대(36%)보다 12% 포인트 높았다. 또 내년 의대 입시 정원 확대에 대해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56%,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34%로 조사됐다. 6월 같은 조사에선 ‘잘된 일’ 66%, ‘잘못된 일’ 25%였다. 3개월 만에 ‘잘된 일’은 10% 포인트 낮아지고, ‘잘못된 일’은 9% 포인트 높아진 것.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3%, 부정 평가는 67%로 집계됐다. 특히 부정 평가 이유에 대해선 ‘의대 정원 확대’(17%),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9%) 등 순이었다. ‘의대 정원 확대’를 꼽은 비율은 전주 같은 조사보다 9% 포인트 높아졌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의대 증원 문제가 최상위에 오르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