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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 전술핵용 잠수함, 내부장비 설치중”

38노스 “北 전술핵용 잠수함, 내부장비 설치중”

Posted September. 09, 2024 09:16,   

Updated September. 09, 20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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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9월 6일 정권수립일 75주년을 맞아 선보였던 첫 전술핵 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의 역량 강화를 위한 대규모 설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또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해군기지 건설 현장 등을 찾아 “대형 함선을 수용할 현대적 해군기지 건설은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br><br> 6일(현지 시간) 미국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달 19일 북한 함경남도 신포 남조선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김군옥영웅함이 ‘광범위한 의장공사 기간(extensive fitting-out period)’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의장공사란 완성된 선체 안에 운항에 필요한 각종 장비와 기계·전기장치 등을 설치하는 공정을 일컫는다. 김군옥영웅함은 지난해 9월 6일 진수된 뒤 보호 그물에 가려진 채 조선소 안전 정박지에 있다 올해 5월 건식독으로 옮겨졌다. <br><br> 38노스는 “해당 잠수함이 건식독으로 이동한 것은 의장공사 단계가 잠수함 하부 부품 설치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며 “조타 기구나 음파 탐지기, 어뢰 발사관 등이 배치되는 선수(뱃머리) 부문 공사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br><br> 지난해 9월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에 직접 참석했던 김 위원장은 “전술핵을 탑재한 수중 및 수상함선들을 해군에 인도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 해군이 전략적 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38노스는 “신포 남조선소에서 관찰되는 활동 대부분이 이러한 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br><br> 한편 8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해 정권수립일을 앞두고 해군기지 부지와 선박 건조시설, 포병학교 등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해상 주권을 굳건히 보위하고 전쟁 준비를 완성하는 해군 무력 강화가 가장 중차대한 문제”라고 말했다.<br><br>


최지선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