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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의 늪’ 20대, 신용유의자 3년새 25% 급증

‘빚의 늪’ 20대, 신용유의자 3년새 25% 급증

Posted September. 11, 2024 07:04,   

Updated September. 11, 20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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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옛 신용불량자)가 된 20대가 2년 반 사이 25% 늘었다. 간신히 취업은 했지만 학자금 상환에 실패한 체납 인원도 4년 새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고물가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사회 초년생들이 빚의 늪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br><br>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20대는 6만58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말 대비 25.3% 증가한 수준이다.<br><br>신용유의자란 대출 만기가 3개월이 지났는데 상환하지 못했거나 대출이 연체된 지 6개월이 지난 채무자들로 신용카드 사용 정지, 대출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br><br>지난해 대학 졸업자가 취업 후 학자금을 체납한 금액과 인원은 661억 원, 5만1116명으로 2019년 대비 각각 2배, 1.87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공급되지 않으면 미래 세수 감소 등으로 이어져 한국 경제의 미래를 지탱해줄 허리가 약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br><br>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