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신네르, US오픈 테니스 男단식 우승… 올해 메이저 2승

신네르, US오픈 테니스 男단식 우승… 올해 메이저 2승

Posted September. 11, 2024 07:05,   

Updated September. 11, 2024 07:05

日本語

〈5판용〉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가 US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신네르는 9일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27·미국·12위)를 3-0(6-3, 6-4, 7-5)으로 완파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기록했던 신네르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통산 2승을 거뒀다. 올해에만 총 6개 대회에서 우승한 신네르는 세계랭킹 1위로 시즌 마감을 확정했다.<br><br> 신네르는 “올해 호주오픈 시작부터 경기력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자신감을 이어올 수 있었다. 경기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한 것을 느낀다. 호주오픈 때보단 압박이 컸는데 이를 잘 다룬 것 같아 좋다”면서도 “동시에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오늘도 모든 게 완벽하진 않았다. 여전히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테니스에 ‘끝이 없다’는 걸 늘 깨닫는다”며 “나도 내가 얼마나 발전할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br><br> 이날 결승에서 프리츠는 미국 홈팬들의 압도적 응원을 받았다. 미국 남자단식은 2003년 US오픈 우승자 앤디 로딕(42·미국)을 끝으로 21년째 메이저 대회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테일러 스위프트-트래비스 켈시 커플을 비롯해 미국 유명 인사들이 경기장 귀빈석을 채웠다. <br><br> 하지만 신네르는 첫 서브 성공률 88%로 프리츠(68%)를 압도했다. 특히 2, 3세트에서 신네르는 첫 서브를 28번 시도해 100%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공이 바운드되는 높이가 상대적으로 높은 하드코트에서는 첫 서브 성공률이 높을 수록 체력을 아끼고 효율적으로 득점을 쌓을 수 있다.<br><br>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을 추가하면서 신네르는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신고한 해에 곧바로 통산 2승을 올렸다. 이는 빅3(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도 하지 못했던 일이다. 메이저 첫 우승을 거둔 해에 통산 2승을 올린 남자 단식 선수는 1974년 지미 코너스(미국), 1977년 기예르모 빌라스(72·아르헨티나) 둘 뿐이다. <br><br> 올해 남자 단식 메이저대회 중 신네르가 우승한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대회(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3위)가 모두 우승컵을 들었다. 한 해 4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200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차지한 것이다.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2003년 윔블던 이래 빅3 중 한 명이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지 않은 채 한 시즌이 끝난 건 올해가 처음이다. <br><br> 알카라스와 한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양분한 것에 대해 신네르는 “새로운 챔피언, 라이벌이 나오는 건 기쁜 일이다.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준다. 상대가 나를 이기면 나는 상대를 이길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야 한다. 서로를 더 발전시키는 것 같다”고 했다.


임보미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