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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전기자전거 충전중 화재 ‘아찔’  

 이번엔 전기자전거 충전중 화재 ‘아찔’  

Posted September. 11, 2024 09:13,   

Updated September. 11, 20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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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전시컨벤션센터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 자전거 배터리 과충전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발생한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뿐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개인형 이동장치(PM)에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경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 자전거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 불은 자전거 배터리와 배선 등을 태운 뒤 콘센트가 설치된 벽 주위를 까맣게 그을리고 12분 만에 꺼졌다.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화재를 감지하고 작동해 불은 자체 진화됐다. 이후 출동한 소방 당국이 전기 배터리를 수조에 오랫동안 담가 완전히 불을 껐다. 전시실이 문을 닫은 야간에 발생한 화재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전기 자전거 배터리를 충전하는 과정에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해당 자전거는 좌석과 핸들을 연결하는 본체(프레임)에 탈부착이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설치됐다. 떼어낸 배터리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과충전 등으로 콘센트나 배터리 부위에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리튬전지 제품의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리튬전지 등을 위험물보다 화재 위험은 낮지만 화재 시 연소 확대가 빠르고 소화가 곤란한 물질인 ‘특수가연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또 리튬 등 금수성(禁水性) 물질 화재에 적응성이 높은 소화약제·소화기기를 개발하고 금속화재용 소화기 시험 기준을 마련한다. 전동 킥보드 등에 사용되는 소규모 리튬전지 화재에 대한 소화 성능 인증 기준도 도입해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김화영 run@donga.com